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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 7편: 빛의 방향만 알아도 사진이 예술이 된다 (순광, 측광, 역광)

 

사진은 결국 '빛'으로 그리는 그림입니다

"풍경이 너무 예뻐서 찍었는데, 왜 제 사진은 색감이 칙칙하고 입체감이 없을까요?"

지금까지 1편부터 6편까지 초점, 밝기, 수평, 그리고 여백의 미까지 사진의 '뼈대'를 잡는 법을 충실히 연습하셨습니다. 그런데 구도를 아무리 완벽하게 잡아도 왠지 모르게 사진이 밋밋하고 촌스럽게 느껴진다면, 이제는 사진의 진짜 영혼인 '빛'을 다룰 차례입니다.

사진(Photography)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빛(Phos)으로 그린다(Graphos)'는 뜻입니다. 아무리 비싼 최신 스마트폰을 들고 있어도 빛의 방향을 읽지 못하면 훌륭한 그림을 그릴 수 없습니다. 반대로 빛이 들어오는 길만 볼 줄 알면, 평범한 동네 골목길도 영화 스틸컷처럼 담아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초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세 가지 빛의 방향인 순광, 측광, 역광을 언제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 제 경험을 녹여 아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쨍하고 선명한 여행 사진의 정석: 순광(정면 빛)

순광은 해(조명)가 내 등 뒤에 있어서, 찍히는 대상(피사체)이 빛을 정면으로 온몸으로 듬뿍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찍을 때 내 그림자가 내 앞쪽으로 길게 생기고 있다면 순광 상태인 것입니다. 순광의 가장 큰 장점은 색감이 미친 듯이 쨍하게 살아난다는 점입니다. 파란 하늘, 푸른 바다, 알록달록한 꽃밭을 있는 그대로 가장 맑고 선명하게 찍고 싶다면 무조건 순광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순광에서 인물 사진을 찍으면 빛이 얼굴 정면을 때리기 때문에 코 옆이나 턱 밑의 그림자가 싹 사라져 얼굴이 달덩이처럼 평면적이고 넓적해 보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눈이 부셔서 찡그린 표정이 나오기 십상이죠. 따라서 순광으로 사람을 찍을 때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기보다 시선을 살짝 아래로 향하거나 비스듬히 옆을 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 같은 소품을 활용하는 것도 눈부심을 막는 아주 현명한 방법입니다.

인스타 감성과 입체감의 비밀: 측광(옆면 빛)

제가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사랑하고, 소위 말하는 감성 사진의 80%를 차지하는 마법의 빛이 바로 '측광'입니다. 측광은 빛이 피사체의 왼쪽이나 오른쪽, 즉 옆구리 쪽에서 들어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해가 비스듬하게 뜨고 지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골든 아워), 혹은 창가 옆자리에 앉았을 때 이 측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빛이 옆에서 들어오면 밝은 곳과 어두운 곳(그림자)이 명확하게 나뉘면서 사진에 엄청난 '입체감'과 '질감'이 생깁니다.

카페에서 커피나 디저트를 찍을 때 밋밋한 형광등 아래(순광)에서 찍는 것보다, 해가 들어오는 창가 옆(측광)에서 찍으면 크림의 부드러움이나 빵의 결이 확 살아나면서 훨씬 고급스럽게 나옵니다. 인물 사진 역시 한쪽 뺨에 살짝 그림자가 지게 만들면, 콧대가 높아 보이고 턱선이 갸름해 보이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내 사진이 늘 밋밋하고 평면적이라고 느껴진다면, 지금 당장 창가 옆으로 자리를 옮겨보세요.

실패를 예술로 바꾸는 반전: 역광(뒤에서 오는 빛)

초보자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무조건 피하려고 하는 빛, 바로 역광입니다. 해가 피사체의 뒤에 있어서 카메라 렌즈를 정면으로 향해 빛이 쏟아지는 상태입니다. 보통 역광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물의 얼굴이 새까맣게 나와서 망친 사진 취급을 받곤 합니다.

하지만 고수들은 이 역광을 일부러 찾아다닙니다. 역광을 제대로 활용하면 순광이나 측광에서는 절대 낼 수 없는 신비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광을 정복하는 첫 번째 방법은 2편에서 배운 '밝기(노출) 조절'을 영리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역광 상태에서 인물의 얼굴을 터치하고 햇님 마크를 위로 쭉 끌어올려 보세요. 배경의 하늘은 하얗게 날아가 버리지만, 인물의 머리카락 주변으로 햇빛이 부서지며 테두리가 황금빛으로 반짝거리는(림 라이트, Rim Light) 천사 같은 인생샷을 얻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아예 얼굴 표정 묘사를 과감히 포기하고 '실루엣'만 찍는 것입니다. 노을이 지는 붉은 바닷가에서 힘껏 점프를 하거나 연인끼리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은, 얼굴이 까맣게 실루엣으로만 나와도 그 자체로 완벽한 한 장의 작품이 됩니다.

렌즈 플레어 주의보 (역광 촬영 시 한계점)

역광으로 찍을 때 스마트폰 카메라의 물리적 한계상 화면에 초록색이나 보라색의 동그란 빛 번짐 점(렌즈 플레어)이 생기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강한 빛이 렌즈 내부의 유리알에 부딪혀 난반사되어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 플레어 현상을 감성적인 장치로 그냥 두어도 좋지만, 만약 빛방울이 인물의 눈이나 코를 가려서 너무 지저분해 보인다면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렌즈 바로 윗부분에 손바닥으로 작은 손차양(그늘)을 살짝 만들어 빛이 렌즈로 직접 꽂히는 것만 막아주세요. 플레어가 마법처럼 싹 사라질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무작정 셔터를 누르기 전에 딱 한 가지만 먼저 확인해 보세요. "지금 내 그림자가 앞, 옆, 뒤 중 어디로 늘어지고 있지?" 이 3초의 확인이 여러분을 사진 고수의 길로 단숨에 안내할 것입니다.


  • 핵심 요약

    • 파란 하늘과 선명한 색감을 살리고 싶다면 피사체가 빛을 정면으로 받는 '순광'에서 촬영하자.

    • 카페 디저트나 인물에 깊은 입체감과 감성을 더하고 싶다면 빛이 옆에서 들어오는 '측광'이 완벽한 정답이다.

    • 피하던 '역광'도 밝기를 끌어올리거나 실루엣을 활용하면 훨씬 신비롭고 예술적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 다음 편 예고: 빛을 이해하셨다면 이제 가장 다루기 까다로운 관문인 '어둠'을 극복해 볼까요? 빛 번짐 없이 맑은 밤하늘과 화려한 야경을 선명하게 담아내는 스마트폰 야간 촬영 완전 정복 기술을 8편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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