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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 잘 찍는 법 13편: AI 지우개로 배경의 사람과 쓰레기통 감쪽같이 지우기


완벽한 인생샷에 불청객이 끼어들었을 때

"바다에서 표정도 좋고 다리도 길게 정말 잘 나왔는데, 제 어깨 뒤로 모르는 아저씨가 같이 V를 하고 있네요."

유명한 관광지나 예쁜 인스타 감성 카페에 가면 사람이 없는 완벽한 타이밍을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드디어 셔터를 눌렀는데, 나중에 갤러리를 확인해 보니 프레임 구석에 시선을 뺏는 시뻘건 쓰레기통이나 지나가는 행인의 뒷모습이 떡하니 찍혀있어 속상했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과거에는 이런 사진을 살리려면 컴퓨터로 무거운 포토샵 프로그램을 켜서 복잡한 '도장 툴' 작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체념하고 예쁜 사진을 휴지통에 버리거나, 얼굴 위에 스마일 스티커를 우스꽝스럽게 붙여서 가려버리곤 했죠.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우리 손에 들린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사진 속 불필요한 요소들을 터치 한두 번으로 감쪽같이 지워버리는 'AI 지우개'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AI 지우개의 원리: 빈자리를 주변 풍경으로 눈속임하다

AI 지우개(또는 매직 지우개, 잡티 제거 기능)의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무척 똑똑합니다. 내가 지우고 싶은 대상(사람이나 사물)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스마트폰의 인공지능이 그 사물을 화면에서 오려내어 파냅니다. 그리고 파내어진 구멍(빈자리)을 그 주변에 있는 픽셀(색깔과 패턴)들을 분석해 아주 자연스럽게 덧칠해서 메워주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파란 하늘을 날아가는 새를 지우면 주변의 파란색 하늘 색감을 끌어와 덮고, 아스팔트 위의 깡통을 지우면 주변의 회색 아스팔트 질감을 복사해서 덮어버리는 식입니다.

기종별 AI 지우개 사용법 (10초 컷 실전 적용)

그렇다면 이 마법 같은 기능을 어디서 켤 수 있을까요? 내 스마트폰 기종에 맞게 바로 따라 해 보세요.

  1. 갤럭시 스마트폰: 기본 갤러리의 'AI 지우개' 갤럭시는 기본 갤러리 앱에 아주 훌륭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지우고 싶은 사진을 열고 하단의 '연필 모양(편집)' 아이콘을 누릅니다. 그다음 우측 하단의 점 3개(더보기) 메뉴를 누르면 'AI 지우개(또는 객체 지우개)' 항목이 나옵니다. 지우고 싶은 사람이나 전봇대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터치하거나 선을 따라 그리면 보라색으로 선택되고, '지우기' 버튼을 누르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최근 기종은 유리창의 빛 반사나 그림자까지 알아서 지워줍니다.)

  2. 아이폰 및 기타 스마트폰: 스냅시드(Snapseed) 활용 아이폰 기본 사진 앱에는 아직 사물을 완벽하게 지우는 전용 기능이 세밀하지 않습니다. 이때는 11편에서 소개해 드린 구글의 무료 어플 '스냅시드(Snapseed)'를 꺼내시면 됩니다. 스냅시드에서 사진을 열고 하단의 [도구] -> [잡티 제거(Healing)]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지우고 싶은 얼굴이나 쓰레기통 위를 손가락으로 슥슥 문질러주면 빨간색으로 칠해지며 주변 색상으로 자연스럽게 덮여 사물이 사라집니다.

만능은 아니다? 지우개가 실패하는 치명적인 한계

터치 한 번으로 모든 게 깔끔하게 지워진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AI 기술은 마법 지팡이가 아닙니다. AI가 주변 픽셀을 분석해서 덮어씌우는 원리이다 보니, 사물의 '뒷배경'이 어떠냐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가 하늘과 땅 차이로 갈립니다.

  • 성공 확률 100%인 환경: 지우려는 사물의 뒷배경이 파란 하늘, 잔디밭, 모래사장, 아무 무늬가 없는 단색 벽처럼 단순하고 패턴이 일정할 때는 정말 감쪽같이 지워집니다. 전문가가 정밀하게 포토샵을 한 것과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대참사가 일어나는 환경: 반대로 지우려는 사람 뒤에 복잡한 철조망, 촘촘한 벽돌 무늬, 상가 간판의 글씨, 혹은 여러 명의 군중이 겹쳐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AI가 어떤 패턴을 가져와서 빈자리를 채워야 할지 혼란을 일으켜, 지워진 자리가 물감 번진 것처럼 기괴하게 일그러지거나 시공간이 휘어진 것처럼 뭉개집니다.

따라서 사진을 찍을 때 "대충 찍고 나중에 지우개로 다 지워야지!"라고 방심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애초에 촬영할 때부터 최대한 불필요한 사물이 내 주인공과 겹치지 않는 맑고 단순한 배경 쪽에 위치하도록, 카메라의 각도를 살짝 틀어서 찍는 습관이 여전히 가장 훌륭한 '지우개'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오늘 당장 갤러리에서 인생샷인 줄 알았는데 뒤에 모르는 사람이 찍혀서 아쉬웠던 사진을 하나 꺼내보세요.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지르는 순간, 그 사진은 다시 인스타그램 피드에 당당하게 올라갈 자격을 얻게 될 것입니다.


  • 핵심 요약

    • AI 지우개는 선택한 사물을 지운 뒤, 주변의 색상과 질감(픽셀)을 가져와 빈 공간을 자연스럽게 덮어주는 기능이다.

    • 갤럭시는 갤러리 편집의 'AI 지우개'를, 아이폰은 스냅시드 어플의 '잡티 제거' 도구를 활용하면 10초 만에 불청객을 지울 수 있다.

    • 하늘이나 바다처럼 단순한 배경에서는 완벽하게 지워지지만, 철조망이나 간판 글씨 등 복잡한 배경에서는 뭉개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 다음 편 예고: 수평도 맞추고 불필요한 사물도 지웠다면, 이제 나만의 '감성 한 스푼'을 더할 차례입니다. 내 갤러리를 하나의 잡지 화보처럼 만들어주는 '나만의 사진 색감(필터) 만들기' 비법을 14편에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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